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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한국 드라마] <상견니>를 본 한 사람으로 <너의 시간 속으로>를 본 찐 솔직 후기

by 판순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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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작성은 한 주 전에 했는데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 싶은 생각에 포스팅을 하고 있지 않다가 그래도 제 생각을 이야기 한 것이니 올리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드라마는 개인취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니 저의 취향이 이렇다는 정도로 이해하시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 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의 시간 속으로> 찐 솔직 후기

주말을 이용하여 열심히 봤습니다. 원작의 신성한 충격이 깨질까 봐 보지 않을까 하다가 그래도 뭔가 더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 하고 나도 모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드라마 수준이 높으니 기대했는데 조금은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캐스팅이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은 소년미와 비장미가 있어야 하는데 안효섭의 살진 뭉툭한 얼굴이 다 망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허광한의 그 풋풋한 소년미를 느낄 수 없어서 완전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맑음, 순수 그런 느낌들이 안효섭에게서는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느끼한 근육남의 느낌으로 다가와서 정말 실망스럽더라고요. 

여자 주인공은 연기한 전여빈은 연기에 대한 노력을 한 게 보이기는 하지만 <상견니>의 가가연을 넘기에는 힘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준희가 매력적으로 느껴져야 하는데 오히려 권민주의 어둠을 연기할 때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가가연의 비를 맞고 뛰어가는 그 순간의 느낌을 전여빈은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상견니>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드라마를 생각하면 생각나는 장면이고 어떻게 그런 장면을 유부녀가 소녀의 풋풋함, 상큼함, 가벼움, 명랑함 등 다양한 느낌을 선사하는 장면으로 찍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는데, 전여빈은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더라고요. 전여빈의 연기에서는 소녀적 감성이 잘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너무 배우들을 잘 알고 있어서 그렇게 느끼게 된 것인지 알 수 없지만요. 하지만 열심히 한 것 같은 느낌은 들었습니다.

서브 남주를 연기한 강훈이 가장 소년미를 느끼게 해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작에서 느껴지던 어두운 느낌이 좀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밝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어두운 권민주를 이해하는 소외된 삶을 살아온 사람의 느낌이 아니라 너무 잘 살아온 귀공자 느낌이 더 강하게 오더라고요. 그렇다고 연기를 못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외모에서 그런 이미지가 강하게 나오니 어두운 느낌이 상쇄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배우의 발견이 좋기는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OST가 좋았다고 하는데 전 개인적으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직설적인 곡의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선택한 것은 가사 때문에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극에 파문을 일으키게 할 소절의 부각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느려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타 다른 노래들은 너무 직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음악감독이 누구인지 좀 개인적으로 보면서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멜로망스 김민식의 <네버엔딩 스토리>는 좋았습니다. 안효섭의 인터뷰도 보니 좋았다고 말하더군요. 원곡자인 이승철의 뭔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목소리가 아니라 뭔가 잔잔한 느낌이어서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보면서 검색도 해봤습니다. 나머지 음악은 임팩트 있게 다가오지는 않더라고요. <사랑과 우정 사이>는 너무 직설적이라 좀 그랬고요.

좋았던 점은 명확하게 타임슬립 부분을 편집해서 시간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구연준이 친구 태하의 차를 타고 가다 죽은 장면이 시간 흐름과 상관없이 갑툭튀여서 뜬금없어 보이기는 했습니다. 이건 편집을 잘 못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작을 본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있었으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뭐지 하는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1998년을 잘 구현한 것이 장점이라고 하는데 카세트의 연식이 더 오래된 느낌이어서 그건 제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8년 정도면 얇은 두께의 카세트가 나오던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해보니 제 생각처럼 얇은 느낌이 나는 버전이더라고요. 물론 여러 사양이 있으니 뭉툭한 느낌의 사양도 있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1998년이면 IMF 구제 기간인데 사회상이 전혀 반영이 안 되고 있어서 그것도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를 너무 밋밋하게 구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임팩트 있는 장면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말입니다. <상견니>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두 가지 있는데 빗속을 뛰어가던 가가연의 모습과 돌아서 뛰어가는 허광한의 모습이 생생한 거 같습니다. 뇌리에 꽉 박혀서 떠나지 않는 장면이 없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이 드라마에 대해 너무 혹평을 했나요? 아마도 그건 원작 <상견니>를 보고 난 후 몇 년이 지났는데도 가지고 있는 여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 드라마에 대해 기대하고 있어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빠르게 잘 이해하면서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명확하게 이해가 되다 보니 남녀 주인공이 시간을 거스르며 진실하게 사랑한 느낌이 좀 상쇄되어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뭔가 아련한 느낌이 원작에는 있었는데 <너의 시간 속으로>는 사건 해결에 초점이 맞춰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교생활이나 이런 모습들이 풋풋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사건 전개를 위해 시간 때우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너무 전형적으로 표현이 되어서 어떤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좀 안 들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메말라 버린 정서로 인해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너무 많은 드라마를 봐서 학교 드라마 하면 나오는 클리셰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리 급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단축되다 보니 그랬을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집중해서 짧은 시간에 드라마를 완주한 것을 보면 몰입감이 있는 거 같기는 합니다.

<상견니> 원작을 안 보신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상견니>를 보고 그 느낌을 고이 간직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시청을 좀 보류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하지만 <상견니>를 보신 분들도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으니 보시길 바랍니다. 여하튼 그래도 볼만한 드라마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원작과 비교하면서 가볍게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추석의 긴 연휴 기간 동안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NETFLIX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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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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