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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한국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소개, 에피소드 소개, 느낀 점

by 판순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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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포스터* 출처: tvN

김혜자, 고두심, 이병헌, 차승원, 신민아,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등이 출연한 <우리들의 블루스>에 대한 에피소드 소개와 소감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소개

tvN에서 2022 4 9일에서 시작해서 6 12일까지 20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입니다.

집안 형편이 안좋아 일찍부터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은희(이정은 분)와 머리 좋아 대학까지 가서 은행에서 일하지만 자식 뒷바라지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한수(차승원 분)의 첫사랑 이야기. 

가족을 돌보느라 자신의 욕망을 접고 살아야만 하지만 버겁기만 영옥(한지민 분)과 그런 영옥을 보면 사랑을 하고 싶은 정준(김우빈 분)의 쉽지 않은 청춘의 사랑이야기.  

현실을 벗어나고 싶지만 서로에게 발목이 잡혀버린 어린 영주(노윤서 분)와 현(배현성 분)의 사랑이야기.

가장 친한 친구이지만 언제부터인가 가장 아픈 곳을 찌르는 사람이 되어 서로의 자식들로 다시 또 격렬하게 엮이게 되어 버린 방호식(최영준 분)과 정인권(박지환 분)의 이야기

동네에서 알게 된 선아(신민아 분)와 동석(이병헌 분)의 긴 인생동안에서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이어가는 이야기

서로를 누구보다 위하고 이해하는 것 같지만 뭔가 앙금이 있는 듯한 여자들간의 우정을 그리는 은희(이정은 분)와 미란(엄정화 분)의 이야기

남편과 자식 셋을 잃은 박복한 삶을 살아온 춘희(고두심 분)와 어느 날 할머니와 살게 된 은기(기소유 분) 이야기

아들에게 외면 받으면서 대면대면 하는 옥동(김혜자 분)과 엄마가 죽도록 싫은 동석(이병헌 분)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피소드 소개

은희와 한수 커플의 이야기는 중년의 나이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열심히들 살았는데, 누구는 이제 여유를 가지게 되고 누구는 아직도 아등바등하고 있는 상태를 말입니다. 그것도 대비가 되죠. 어릴적에 잘 나가던 친구가 이제 중년에는 현실에 아등바등하고 있고 어릴적 다른이들의 놀림을 받던 지질한 친구는 열심히 살아 이제 삶의 여유를 가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살고 있는 현실이 대비되면서 말입니다. 근데 이런 이야기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몸으로 열심히 산 사람과 머리 써서 열심히 살려고 했으나 실패한 사람 이야기 말입니다. 몸으로 하루 하루 열심히 산 덕분에 지금은 여유를 부리나 몸은 여기저기 축나 있는 현실과, 머리가 좋아 일찍 성공한 것 같은 친구는 이제 그 머리 탓인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항상 버거운 삶을 삽니다. 이런 이야기 흔한데 그것을 어릴적 첫사랑이야기로 발전시키니 뭔가 더욱더 극명하게 갈리는 느낌이 납니다

영옥과 정준 이야기에서는 왜 청춘의 사랑이야기도 버거운 것일까요? 가족의 현실로 인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버거운 현실로부터 달아나고 싶으나 끝내는 달아날 수 없는 현실 말입니다. 우리 모두 그런 현실이 있지 않나요? 달아나고 싶으나 달아날 수 없는 현실 말입니다. 그런 현실의 버거움으로 삶을 외면하고 있는 듯 한 당신을 옆에서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면 그래도 좋은 일이 아닌가요? 아마 현실에서는 그런 지켜보는 시선이 없이 언제나 삶의 한 구석에서 헤메고 있겠지만 그렇지만 이런 팍팍한 현실에서 구원자처럼 나타나 주는 이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드라마이기 때문이겠죠? 고달픈 현실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기적 중의 하나가 자신을 알아주고 품어주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닐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정말 가장 큰 삶의 비극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주와 현 이야기는 어린 사랑이야기라기 보다는 정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삶속에서 부족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 두 어린 사람들이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 버린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에게 저는 왜인지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이 드라마 중 가장 현실적이지 않는 드라마적 해결방식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이 이런 지경에 이른 것을 그들의 캐리터 상으로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 캐릭터들이라면 그런 현실에 처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더욱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주 캐릭터가 너무 세 보여서 그런지 현이 캐릭터가 좀 무기력해 보이는 감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현실에 처한 그들의 선택이 서로에 대한 사랑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들은 사랑을 꿈꾸기 보다는 현실 탈출을 꿈꾸는 청춘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인권과 호식 이야기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장 친구가 가장 잔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가장 이해하는 친구가 가장 아픈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죠. 하지만 가장 아픈 말은 변화의 씨앗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 받고 그 사람들로 인해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까운 친구이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거듭하게 됩니다. 가장 큰 상처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화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가장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실망에서 그들의 잘못을 받아들여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우린 삶에서 그런 상황에 그냥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서로의 갈등만을 키우게 되는 일이 더욱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석과 선아 이야기는 남자와 여자 이야기라기 보다는 동네 오빠와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자는 자신에게 여자이기를 바라지만 끝내는 여자아이로 남기로 하고 삶에서 자취를 감추었다가 다시 나타나게 되니 말입니다. 어릴적 인연이 우연으로 다시 만나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헤어짐으로 인생을 먼길을 가게 하니 말입니다. 동화같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라면 어릴적 좋아했던 감정을 가진 남자가 우연히 그 여자아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사랑하게 만들었겠죠. 하루밤의 만남이 아니라 말이죠. 남자는 이 하룻밤을 잊지 못해 그 후의 삶을 떠돌아 다닌 듯 합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것이죠. 아마도 드라마 라면 그런 그는 자신을 남자로 봐주지 않는 여자에게 복수라도 하듯 성공하여 모든 여자들의 선망이 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냥 현실처럼 인연이 스쳐 지나갔다가 다시 한번 인생의 순간에 이들이 조우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언제나 여자였던 여자가 다시 자신의 인생에 들어왔을 때 그녀의 행복하지 않은 인생을 다 산듯한 모습에서 그냥 옆을 지켜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됩니다. 그런 그녀와 다시 시작하는 생각은 그냥 꿈일 뿐이지만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다는 희망은 남아있는 것이죠? 세월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혼은 조건이 아니라 상대방과의 조화, 상대방과 얼마나 잘 맞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사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란과 은희 이야기는 여자들간의 우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은희는 오해로 인해 몇 년 전부터 형식적인 관계로 대하고 있지만 미란은 모릅니다. 항상 자신이 시녀같은 상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미란으로 인해 은희는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자신의 주변 모든 사람들이 미란에 열광하는 것이 더욱더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기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죠. 아마도 상대에 대해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게 진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하녀 취급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그렇게 느끼고 있어 그런지도 모릅니다. 인생에서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를 중년에 와서 잃어버린다는 것은 자신의 한 세상을 떨궈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의 인생의 한 부분을 도려내야 하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친구와의 사이에서 오해는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위험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속을 털어놓고 이야기 하면 가장 쉬운 일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죠. 우리들은 오해의 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그렇게 평생의 친구를 보내버리는 그런 경우도 있지 않나요? 갑자기 소원해져 버린 친구가 있다면 한번즘 돌아보면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춘희와 은기 이야기는 참으로 박복한 삶의 이야기 같습니다. 하지만 결말은 희망찬 결과가 되어서 동화같은 결말이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서는 그런 동화같은 결말은 되기 쉽지 않겠죠? 기적이 일어난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박복한 자신의 삶의 아무런 의문없이 그냥 받아들이는 것은 희망을 죽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옥동의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잡고자 하는 행동이 기적을 낳았을 수도 있느니 말이예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게 동화같은 결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살면서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냥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는 걸까요? 아니면 아등바등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을 소모하게 될까요? 결과가 나와버린 상황이라면 받아들이는 것이 낫겠죠? 아직 결과가 나온게 아니라면 어떻게 해서든 결과를 바꿀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해야겠죠? 그게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요. 우리 모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힘껏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에피소드는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옥동과 동석 이야기는 한세상에 대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세상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 그 편견이 자신의 인생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말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자신의 경험 등으로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경우에서 나오는 결과만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말입니다. 다른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이 드는 겁니다. 자신의 인생에서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삶의 모습이 자신의 자식한테도 전염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그냥 학교 가고 밥만 먹으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한 결과가 오히려 자신도 불행하고 자식은 더 불행하게 만들어 버리다니 말입니다. 자신의 삶의 지난함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너무 쉽게 도전을 멈춰버림으로써 자식을 일방적으로 가둬버린 상황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무기력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로 인해 자신도 무기력하게 맞고 살면서 그러다 우연히 만난 소녀로 인해 달아나게 되니 말입니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희망이 없다고 생각이 자신의 삶도 그렇게 흘러가도록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늦은 둘의 친밀한 관계로의 발전이 서로 얼마나 애틋하게 소중했을까요? 너무 짧은 소중한 순간들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소중한 이에게 시간을 내어 주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 오래 소원한 상태로 있지 말고 말입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서로 상처를 받고 주고 하면서 살아가지 말고 말입니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조금만 작은 용서를 시작으로 내려 놓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느낀 점

첫화부터 정말 현실 자각 타임으로 팍팍하며 팍팍하게 봐야 했습니다. 제게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을 대신 이루어지는 대리 만족이 큰데 이거는 드라마에서 더 현타를 하고 있으니 보는 내내 팍팍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왜 계속 보게 될까요?

살아있는 우리 모두 행복하라! 라는 표어 이야기를 시작하는 드라마 답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로 인해 너무 드라마스럽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니 좀 환상적이고 재미있어야지, 이거야 원 삶의 팍팍함을 그대로 투영하는 드라마라니 골치가 아파지는 듯 한데... 근데 또 보기 시작하니 끊을 수가 없이 계속 보게 되는 마력의 드라마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지금 Tving, Netflix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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